지난 12월에 행복한콩 쿠킹클래스에 다녀왔어요.
두부 만들기 쿠킹클래스였어요. 두부를 만드는 법은 알지만 사실 여건이 되지 않다보니 만들어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두부를 만들어 본다니! 두근두근 합니다.
쿠킹클래스는 CJ제일제당 본사에 위치한 백설요리원에서 열렸어요.
라퀴진의 선생님이 시연을 하는걸 보고 따라하는 방식입니다.
두부만들기와 두부스틱 만들기의 모든 재료들.
사실 두부를 만드는 데에는 콩이랑 간수만 있으면 되죠 ㅎㅎ
요리하는데 플래쉬가 펑펑 터지면 요리하는데 순서를 까먹거나 멈칫멈칫거리게 된다고 자제를 부탁하셔서
어차피 카메라따위 없는 저능........
아이폰 동영상으로 찍었어요!
ㅋㅋ 돌려보면서 캡쳐했습니다.
두부스틱 만들기 시연.
고구마를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올리브유로 버물버물 (올리브유에 소금,후추를 넣어서 마리네이드)
단호박은 모양을 살려 납작하게 썬 뒤 역시 올리브유에 버물버물
쥬키니도 동그랗게 모양을 살려 썰어주고 가지는 쥬키니보단 약간 두껍게 썰어준 뒤 올리브유를 뿌려줍니다.
양파도 마찬가지로 소금, 후추, 올리브유로 버물버물.
호박보다 가지를 도톰하게 써는 이유는 가지가 먼저 익기 때문이래요.
이렇게 마리네이드한 단호박, 고구마는 오븐에 구워주고
가지랑 쥬키니, 양파는 팬에 구울 준비를 합니다.
가슴 위치에서 소금, 후추, 마늘파우더를 솔솔 뿌리면 고루 뿌려진대요.
이렇게 앞뒤로 뿌려준 뒤 수분을 빼줍니다.
수분을 뺀 두부는 전분에 굴려서 튀길 준비를 해요.
바삭한 두부스틱을 원하면 전분을 안묻히고 튀기면 된다고 해요.
기름에 두부를 조심조심 넣어서 튀겨줍니다.
두부는 안 뒤적뒤적 거려도 잘 익는다고해요. 약불에서 서서히 익혀주면 되어요.
다진샬롯과 꿀, 발사믹, 소금, 후추를 섞어준 뒤 간을 보면서 올리브유를 섞어주면 됩니다.
노릇노릇 튀겨준 두부는 담고 쌉쏘롬한 치커리 위에 고구마, 단호박, 방울토마토, 양파, 가지, 쥬키니 등을 올리고 드레싱을 뿌려줍니다.
그 위에 취향에 따라 파프리카 시즈닝 (케이쥰 시즈닝) 을 뿌려주면 끝
우사미가 하는 것처럼 있어보이게 파슬리를 파슬파슬
자 그럼 이제 제가 해볼 차례...
이모든걸 한시간 안에 해내야합니다=_=
(두부만들기+두부스틱)
집에서도 이렇게 되어 있으면 좋겠다!!!!!!!!
설거지 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라고 생각했으나 뒷정리 다 하고 가야함... Orz)
...나는 콩을 불리다가 쉬게 만든 적이 있지...
콩과 함께 사라지다.....
이미 믹서기는 앞의 분이 먼저 가져가신 상황(.....) 멀뚱멀뚱
쓰신걸 받아와서 그 안에 콩을 넣고 물을 넣고
...나중에 느낀거지만 더 곱게 갈았어야했어요.. (1차 패인)
...보시면 알겠지만 저게 콩비지임?............다음엔 더 곱게 갈아보아요 T.T
"콩비린내가 무엇인지 오늘 확실히 알게해주겠서!!!"
암튼 이 때까진 뭐가 잘못된지도 모르고 우왕 신기해! 하면서 싱기방기해 했었죠..
간수를 150그람 준비해놓고 (불린콩 500그람에 간수150그람의 비율. 간수를 더 넣으면 잘 굳긴하는데 간수 특유의 씁쓰름한 맛이 많이 난다고 해요. 간수대신 식초 넣어도 되고..)
거품은 이물질이 아니고 사포닌이기 때문에 걷어내지 않아두 되구요,
어느 순간 콩물이 진짜 화아악!!! 끓어오르는데 이 때 미리 준비해놓은 간수를 넣어주고 약불로 줄여서 끓여주면
몽글몽글 순두부가 됩니다 +_+
한참 두부만드느라 정신없는데 선생님이 만든 음식을 맛보라며 한 접시씩.......
그러나 먹어보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두부 만들었음 ㅠㅠ
넣어 면보로 덮고 누르개로 덮은 다음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놔줍니다.
두부스틱 만들기.
..튀김요리라 정신없어서 중간샷 다 생략(....) 당했지만
과정은 선생님이랑 같아요!!!!!!
모양이 엉망이라 그렇지(...)
두부를 7등분 한 뒤에 소금후추마늘가루를 솔솔 뿌려 수분을 제거하고
전분을 묻혀서
기름을 드으으으으으음뿌욱!!!!! 팬에 넣고 두부를 튀겨줍니다.
...맨처음에 기름을 이렇게나 많이 쓴다는 죄책감에 조금 넣었다가 두부가 다 잠기지도 않아서(;;;)
주변의 질타를 받으며 기름을 퍽퍽 넣었음.
이 정신없는 와중에 위의 조그만 화구에선 커다란 후라이팬에 양파랑 가지랑 쥬키니를 굽고 있음.
..저는 뭔가 순서대로 하는걸 좋아해서 순서대로 하다보니까 조금 느려졌는데
주변 분들은 두부 만드는 중에 이미 두부 수분 다 빼놓으시고 야채 다 잘라놓으셨더라구요.
...저...저능 순서대로 하는게 좋은데!!!!!!!
종료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설거지도 다 해야하는데 두부가 아직 튀겨지려면 멀었어 ;ㅁ; 꺄아악
게다가 두부를 이렇게 튀겨도 되는걸까, 몸에 좋은 두분데 기름에 튀기면 소용없잖아!!! 꺄아악
하는 내 안의 작은 소용돌이....
원래 튀김하는 클래스날은 이렇게 정신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고구마, 단호박은 오븐에 구워다 주심) 샐러드를 도시락에 데코하고 샬롯을 다져다져...
이거 다지는 것도 나는 꼼꼼히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더 ;ㅁ;!!!!
일단 걍 다져 막 다져 너도 나도 막 다져 예-야.
모...모양이 이상하지만 그것은 당신의 착각이 아닙니다.
이상해요=_=
음...난 이거 집에서 안해먹을래 Orz
원래 튀김요리는 밖에서 사먹는거 아닌가여 ( 'w')?
샐러드 준비해놓고 두부스틱 기름 빼는 동안..
두부를 개시해봅니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처음에 콩을 너무 안간데다가 (일단 제일 큰 원인)
......눌러놓은게 별로 안무거웠어 (두번째 원인)
음..이건 순두부와 두부의 중간세계의 맛이 느껴지구요,
콩밭에서 콩을 따는 인어아가씨의 비릿한 맛이 느껴지는 음...그런 맛?
....ㅠㅠ
두부 만들기의 실패를 일단 눈물로 극복하면서
도시락 주섬주섬 싸고 두부 락앤락에 담고
기름이 가득한 설거지를 빡빡 씻으면서 ㅠㅠ 쓸쓸하게 두부스틱 한 입도 못먹어본 채로 백설요리원을 나왔습니다......
나는 정신없어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는데
(아이폰으로 찍느라 침수라벨 색깔 변할까봐 젖은 손으로 핸드폰 만지기도 무서웠다구영 ;ㅁ;)
앞의 분은 데세랄로 계속 찰칵찰칵........ 나도 못찍은 내 두부스틱 완성샷을 앞의 분이 찍어(;;)가서 본인 블(;;;;;)로그에 "이렇게 도시락에 담아와서" 집에서 먹었어요 ~ 하고 올리(;;;;)셨더라구요. 물론 집에서 드신건 본인이 만드신거지만 중간의 제 손도 나오고... 제가 만든 도시락샷도 나오고 좀 ...-_- 제가 사진찍어도 된다고 한 적 없는뎅..ㅠㅠ 공식 블로그 분이 '이거 블로그에 나오는데 사진 찍어도 되나요?'할 때 끄덕인 것밖에 없는데!!!! 공식 블로그 아니잖아영!!!
요리원 안에서 도시락 샷은 나도 바빠서 못찍었는데.........ㅠㅠ!!!!
저의 완성샷!!..... 이미 도시락 안에서 습기를 머금고 뚜껑으로 짓눌린 후 ㅠㅠ 엉엉
....두부만드는 방법을 알아왔고 간수도 받아왔으니 집에서 해먹어야지!!!!
하던 나의 야심찬 결심은 마트에서 국산콩 한봉지 가격을 보고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걍 두부 사먹는게 더 싸................
(....앗 이 쿠킹클래스의 목적은 '두부는 만들어 먹는 것보다 사먹는게 경제적이다'를 알려주기 위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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