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블로그 이사했다는 근황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이글루스는 와보지 않다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러 들렀습니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꽃누나에서도 나온 부자카페.
두브로브니크의 푸른 밤.
앗 참, 결혼식 사진을 빼놓을 수 없죠. ㅎㅎ
수줍게 웨딩사진도 찍고요.
그리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서로 싸울 땐 싸우더라도
이렇게 예쁜 풍경을,
귀여운 짜식ㅋㅋ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유럽의 여정은, 스위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지나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로 계속되었고 이 후 이탈리아 현지에서 잠깐 제 동생이 합류하여 함께 이탈리아 일주를 한 뒤 (동생은 떠나고) 다시 오빠곰과 저는 프랑스, 포르투갈을 여행하다 터키에서 잠시 쉬고, 지금은 영국을 지나 아일랜드에 있습니다.
1년간의 여행은 그렇게까지 녹록치는 않지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절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쭈욱 이것저것 많이 끄적인 곳이라 그 당시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뭘 했는지 알 수 있거든요.
지금은 모두 비공개처리 했지만 옛날 글 보면서 이불킥도 하기도 하고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취준생으로 징징 거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취직해서 낮밤없고 주말없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도 했고요.
남친곰이었던 오빠곰은 남편곰이 되었어요.
7년 연애하고 결혼, 지금도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러다가-
신혼 초에, 별 일 없이 잘다니던 오빠곰의 회사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회사를 그만두고 긴 여행을 떠났어요.
저는 잘 다니고 있었지만 함께 여행을 떠나자는 오빠곰의 제안을 받아서 저도 그만두고(ㅠㅠ) 함께 떠났습니다.
2014년 10월에 한국을 떠나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를 거쳐 2015년 3월부터 유럽을 계속 떠돌고 있습니다.ㅎㅎ
유럽지박령이 된 느낌이예요. 넘나 나의 취향인 곳,,,
옮겨간 네이버 블로그에 여행 이야기를 계속 적어가고 있지만
제 마음의 고향같은 이 곳에도 그간의 생활 사진과 여행 사진 몇 개를 풀어놓을게요.

[꽃보다 누나]에 나와서 유명해진 관광지죠?
여심 제대로 흔들만큼 참 예쁜 곳이었답니다.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의 성벽에 바로 면한 곳이라 넓은 전망을 가지고 있는 곳이예요.

길게길게 머물렀던 크로아티아라 그런지 참 많은 추억이 있네요.
두브로브니크 말고도 갈 곳이 많아요!
저는 '이스트리아Istra'반도를 강력 추천합니다 :)

'작고 소박한 결혼'을 목표로 혼인신고만 하고 신혼집도 오빠곰 자취방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둘 다 퇴사하고나니 양가 부모님이 결혼식을 꼭 하자고 하셔서 ㅎㅎ
시아버님 직장의 너른 잔디밭 위에서 양가 가까운 친지와 친구들만 모셔서 조촐하게(?) 치뤘습니다.
조촐하게 치고는 넘나 많은 손님들이 오셔서 뷔페가..ㅠㅠ 음식이...ㅠㅠ

하필 이 때가 오빠곰 최절정으로 살이 찐 때라... 눙물...
나중에 다시 찍어야겠다 ㅠㅠ

'서로 양보하며 많이 싸우지 말자'는 라운지의 결의를 했건만.
안싸울 순 없겠죠ㅋㅋ
만약,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을거예요.
7년간 사귀면서도 아직까지도 새롭고, 알게 많은 사람입니다.

싸우고 나면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더 두터워지는 것 같아요.
서로를 잘 알기에 배려하는 것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해준 오빠곰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서로 눈에 가득가득 담고 있으니 어찌 소중한 시간이 아니겠어요.


아일랜드에선 곧 아이슬란드를 갈 예정이예요!
아이슬란드에선, 월터미티를 보고 너무 가보고 싶었던 그린란드를 갈까 생각중이구요. :)

17kg의 배낭도 무거워했던 초반에 비해 지금은 20kg가 넘는 배낭도 번쩍번쩍 잘 메고 다녀요ㅋㅋ


블로그를 옮긴 뒤, 개인적인 댓글로만 주소를 알려드렸지만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는 지금은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서 굳이 비공개로 두지는 않을게요.
블로그는 http://heureusejyu.blog.me 입니다.
네이버로 옮기긴 했지만 예전 이글루스의 따뜻한 이웃들이 그립기도 하네요 ^^;
영혼없는 댓글들 볼 때마다 눙물이...ㅠ_ㅠ
아무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잘 지내고 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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